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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녹지공간 외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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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7-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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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경주지역 대형병원들이 건물신축에는 열을 올리고 있으나 녹지공간 확보에는 무관심해 환자나 보호자들로부터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항 경주지역에는 지난해부터 대형병원들이 병원 신축이나 증축에 나서 건축물을 완공하거나 완공직전에 있다. 하지만 이들 병원들 대부분은 법적 한도까지 건물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을 뿐 환자나 보호자들의 휴식? 산책공간인 녹색공간 확보에는 관심이 없어 법적 조경설치마저 형식에 그치고 있다.

이로서  환자 대부분은 병원 인근 대로변이나 상가에서 설치해 놓은 파라솔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포스코 대로변에 위치한 G병원의 경우 병원 본관 외에 지난 10여년 동안 인근 주택이나 상가를 사들여 병원 건물이나 주차장을 증축하거나 신축해 현재는 이일대를 병원화 했다.

하지만 이병원은 전체적인 건물배치와 형태는 기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 사실상의 병원부지 내에 소방도로가 그대로 존재하는가 하면 건축물과 주차시설만 부지가 매입될 때마다 건축해 건축물과 주차장이 뒤죽박죽 뒤섞여 있다.

더구나 병원건축물이 난립하고 병원 울타리마자 없자 환자들이 새벽산책이나 휴식 운동을 위해 인근 도로는 물론 주택가 골목까지 마구 휘젓고 다녀 인근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특히 이병원은 최근 본관 건물을 신축하면서 녹색공간 확보에는 인색해 본관 입구에 법정조경설치에 그치고 있어 환자들이나 보호자들이 땡볕에 내몰리는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병원건축물의 순차적인 확장은 시민들로부터 편법 건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병원이 현재의 면적과 모습대로 신축할 경우 법정조경 면적 뿐 만 아니라 녹지공간과 울타리 등 더많은 공유면적을 확보해야 하나 지금처럼 그때그때 인근 건물을 사들여 증축과 신축을 반복할 경우 공유면적을 설치할 의무가 없어 편법으로 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녹지공간 외면 현상은 비단 이 병원만의 문제는 아니며 포항의 S병원, 대잠동의 S병원, 경주의 D병원, K병원 등 최근 2,3년 동안 신축이나 증축한 병원들이 동일하다.

시민들은 병원들이 그 어느 건축물보다 숲공간 등 녹색공간이 절실한 만큼 쾌적한 주변 공간 마련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형병원 관계자들은 의료법인은 주식회사가 아니라 재단법인임을 반드시 인식하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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